일본 장수의 비결 동물성단백질 식이섬유섭취

오키나와 주민의 장수 비결은?

 


 

 일본 전통식품화연구소 이시테 나오미치(石手直道) 소장은 8일 전북 순창군에서 열린 '2009 순창 국제 장수 심포지엄'에서 "동물성 단백질이나 유지, 식품성 섬유를 섭취하는 식생활 전통을 가진 오키나와현이 일본에서 장수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日 전문가 "동물성 단백질. 식이섬유 섭취 덕분"

일본의 대표적 장수지역인 오키나와 주민은 기름을 제거한 고기와 유지(乳脂)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일본 전통식품화연구소 이시테 나오미치(石手直道) 소장은 8일 전북 순창군에서 열린 '2009 순창 국제 장수 심포지엄'에서 "동물성 단백질이나 유지, 식품성 섬유를 섭취하는 식생활 전통을 가진 오키나와현이 일본에서 장수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시테 소장은 "일본은 불교사상과 고유 종교인 신도의 영향을 받아 오랜 기간 동물을 죽여 고기를 먹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으나 오키나와는 1872년까지 본토의 지배를 받지 않은 반 독립국으로서 지위를 유지하면서 육식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교가 보급되지 않은 오키나와에서는 돼지와 염소, 닭 등이 식용으로 사용됐다"며 "기름기가 있는 고기를 장시간 물에 데쳐 지방을 제거한 후 요리했으며 유지를 활용해 채소나 두부를 볶는 요리법도 발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호초로 이루어진 섬이 많아 벼농사가 적합하지 않은 오키나와는 17세기부터 고구마가 주식이 됐으며, 이 같은 식품 섭취로 오키나와는 일본의 다른 지역보다 평균 수명이 월등히 높았다"고 덧붙였다.

 

전경수(서울대 인류학과)교수는 '보존과 접신의 발효문화론'이란 주제 발표에서 "인류의 음식연구는 날 것과 익힌 것, 썩은 것에만 국한됐다"며 "발효과정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한 삭힌 음식, 특히 홍어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삭힌 홍어는 건강한 생활의 담보를 위한 음식문화의 발명"이라고 극찬한 뒤 "홍어는 발효를 통해 영양소들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각종 질환예방에도 유용한 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어가 발효할 때 생성되는 암모니아는 위산을 중화시키고 장의 잡균을 제거하며 체내에서 해로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면서 "특히 삭힌 홍어는 성장 발달과 두뇌발달, 인지기능 강화 등을 향상시키는 필수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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