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젊은이들도 목디스크가… “나쁜 자세부터 고치세요”
소리없이 찾아오는 목디스크 원인과 예방·치료법
직장인 최재훈(33)씨는 수년 전부터 목에 담이 걸린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때때로 불편했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는 직업 탓으로 생각은 들었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는 갑자기 심한 경련이 왼쪽 팔을 타고 내리고 목을 돌리기조차 힘들어졌다. 밤에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팔이 저리고 아팠다. 최씨는 결국 집 근처의 정형외과를 찾았고 엑스레이 촬영 결과 목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주된 원인은 디스크의 노화현상이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와 휴대전화의 과다사용 등으로 인한 젊은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잘못된 생활자세 탓으로 소리 없이 찾아오는 목디스크의 원인과 예방·치료법에 대해 살펴봤다.
◆바르지 않은 자세 목디스크 부른다
우리 몸의 척추는 수십여개의 뼈로 연결돼 있다. 이 같은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몸의 하중과 충격을 흡수시켜 주고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담당하는 물렁뼈 같은 것이 바로 추간판, 즉 디스크이다. 목디스크란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신경 쪽으로 튀어나와 목에서 나오는 신경을 누르는 것을 말한다. 주된 원인은 허리디스크와 마찬가지로 퇴행성 변화다. 하지만, 좋지 않은 자세와 스트레스도 목 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이다. 경추(목뼈)는 뼈 자체는 작은데 움직임은 많아 충격에 약하기 때문이다. 경추는 요추의 절반 정도 크기지만 움직이는 범위는 훨씬 넓다. 또 목 주위 근육이나 인대도 허리에 비해 훨씬 약한 편이다. 때문에 장기간 바르지 않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충격이 주어질 경우 디스크가 감당해야 할 충격이 커 목 디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낮은 나무 베개에 목을 대고 목을 풀어주는 것도 목디스크를 막는 좋은 방법이다. 목디스크를 부르는 안 좋은 대표적인 자세는 ‘일(一)자목’ 자세다.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앞으로 굽어 나오는 자세다. 흔히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 고개를 앞으로 쭉 내밀어 보기 쉬운데 이때 목뼈가 정상적인 C자 곡선(옆에서 봤을 때)을 잃고 일자로 쭉 펴지는 걸 일자목이라 한다. 일자목이 되면 머리의 하중이 목으로 집중돼 목뼈의 디스크 노화를 가속시킨다. 경추의 C커브는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일자목이 되면 디스크의 충격완화 능력이 떨어져 외부의 충격이 경추와 머리로 전달되고 이때 목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 역시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납작하게 찌그러져 결국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사소한 부주의가 목디스크 부른다
남성들은 넥타이도 맬 때 유의해야 한다. 넥타이를 꽉 매면 경추를 지나는 혈관을 압박해 목 부위 혈액 흐름을 방해하고 인대의 피로도를 증가시켜 목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넥타이를 느슨하게 하면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고 목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해 목 디스크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목에 거는 디지털 기기도 목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목에 휴대전화나 MP3 플레이어를 거는데 이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목에 힘이 들어가기 쉽다. 그러나 계속 목에 힘을 주다 보면 긴장성 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럴 때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목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목이 불편할 때마다 머리를 뒤로 젖히거나 턱을 당기는 운동을 반복하면 일자 목을 예방하고 교정 효과도 볼 수 있다.
휴일 집에서 쉴 때도 신경을 써야 할 게 있다. 소파에 눕다시피 해 장시간 TV 보기, 엎드려서 책 읽기, 소파 팔걸이에 목을 기대고 낮잠 자기 등은 나른한 휴일에 누구나 한 번씩 해 본 자세다. 그러나 이럴 때 목 뒤의 근육과 어깨 근육이 함께 늘어나기에 뻐근한 통증이 생기고 습관화되면 목디스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의의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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