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빠] 덴마크와 만나는 허정무호,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
허정무호가 출항한 이후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난다. 허정무호는 출범 직후인 2008년 1월30일 칠레와 평가전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중국, 북한, 일본,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이란, 이라크, 오만 등 월드컵 예선 기간 14개 국가(평가전 포함)와 대결을 펼쳤다.
칠레를 제외한 대부분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상대이거나 다른 조에 속한 팀들로 허정무호의 상대는 아시아대륙을 벗어나지 못했다. 본선 티켓 확보가 최우선 목표였던 허정무호의 전략과 전술 역시 중동의 바람을 넘으려는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모든 아시아의 벽을 무너뜨리고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월드컵 예선은 모두 끝났고 이제 허정무호는 진짜 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남미의 파라과이, 가상 유럽인 호주, 그리고 아프리카의 세네갈까지 허정무호는 다른 대륙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3차례 평가전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두며 2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상대는 최상의 멤버가 아니었고 붉은 악마의 응원이 뒤덮는 홈경기였다. 이제 허정무호 앞에는 역대 가장 강한 상대가 나타났다. FIFA(국제축구연맹) 순위로 따지면 칠레(17위), 파라과이(21위), 호주(24)위 보다 낮은 27위다. 하지만 선수 면면을 살펴보면, 또 팀 자체의 경쟁력을 비교한다면 역대 가장 강한 상대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동안 한국의 강점이 통하지 않았던 단단한 팀이다.
바로 유럽의 '강호' 덴마크다. 15일 새벽(한국시간) 한국은 덴마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덴마크는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에서 6승3무1패를 기록하며 1조 1위에 올랐다. 포르투갈, 스웨덴 등 강호들을 제치고 이룩한 결과다.
덴마크 축구의 간판 공격수 벤트너(아스날)와 욘 달 토마손(페예노르트), 데니스 롬메달(아약스) 등 주축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하지만 크리스티안 폴센(유벤투스), 페르 크롤드럽(피오렌티나), 리스 야콥센(블랙번) 등 현재 유럽 빅리그에서 활동하며 덴마크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대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게다가 덴마크 홈이다. 허정무호는 첫 유럽 원정경기를 갖는 것이다. 유럽과 만난 한국의 축구 역사는 4승4무10패. 이중 4승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만들어낸 것이다. 한국축구가 홈을 벗어나 원정에서는 유럽팀을 상대로 4무8패로 아직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아시아를 벗어나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허정무호의 '진짜 실력'이 이번 덴마크전에서 드러난다. 세계무대에서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보일지, 세계적 강호를 상대로 여실히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감독 역시 월드컵 본선에 쓸 전술을 시험할 것이라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덴마크와의 경기 결과에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에 승리해 무패행진을 이어가도, 혹은 대패해 아시아의 한계를 드러내도 상관없다. 이기면 그 경쟁력을 살려 남아공을 향해 나아가면 되고 지면 남아공 본선까지 시간이 있어 철저히 분석해 보완해나가면 된다. 이래저래 허정무호에 많은 도움이 될 평가전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허정무호의 진짜 실력을 확인해보는 것이다. 지금의 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한다. 그래야 다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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