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가 모두 같은 성분과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오
각양각색 `파스' 올바르게 사용하기
핫파스-온찜질, 쿨파스-냉찜질로 구분해 써야
파스는 가장 흔한 가정상비약 가운데 하나다. 싼값에 응급용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멍들고, 삐고, 뻐근하거나, 신경통으로 고생할 때 병원을 찾기보다는 파스 한 장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약국에서 파는 각양각색의 파스가 모두 같은 성분과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오라는 게 관련 전문의의 설명이다.
실제로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 중 76% 정도가 파스의 효능차이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불필요하게 "파스만 처방해 달라"고 요구하는 환자들도 있다고 한다.
"파스는 급성 염좌나 근육통, 관절염 등에 편리하고 효과적이지만 `파스는 다 똑같다'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통증 원인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지 않으면 자칫 통증을 악화시키거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파스라고 부르는 제품은 염증과 통증반응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약물을 표면에 발라 환부에 직접 붙일 수 있도록 만든 의약품을 총칭한다. 최근에는 쿨파스, 핫파스, 관절염 파스, 한방파스 등 그 성분이나 특성이 세분화된 다양한 제품이 나오는 추세다.
파스의 주성분은 대부분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이지만 그 성분에 따라 효능에는 약간씩 차이가 있다. 멘톨 성분은 피부 냉각으로 시원한 느낌과 함께 통증완화 효과가 있는 반면 나바와 캡사이신 같은 성분은 뜨거운 느낌으로 열자극을 일으켜 국소진통에 효과적이다.
또 초산토코페롤 성분은 말초혈액 순환에, 살리실산 메칠은 소염, 통증완화에 효과가 있다. 케토프로펜과 피록시캄은 소염진통제의 역할을 한다. 만약 성분만으로 파스를 구분하기 어렵다면 `핫파스'와 `쿨파스' 정도만 구별하는 것도 괜찮다. 일반적으로 핫파스는 온찜질, 쿨파스는 냉찜질 효과가 있다고 이해하면 쉽기 때문이다.
핫파스는 뜨거운 자극을 주면서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촉진시킨다. 또, 피부모공을 열리게 해 진통, 소염 성분을 피부로 침투시켜 만성 염증이나 동통에 효과적이다. 쿨파스의 경우에는 피부의 열을 식히고 혈관을 수축시켜 지혈작용을 해 준다. 때문에 통증이 완화될 뿐 아니라 환부에 혈액 공급이 적어지므로 급성염증 완화와 부종 감소에 효과적이다.
핫파스와 쿨 파스를 혼동해 사용했을 경우에는 자칫 부종이나 통증이 더 심각해 질 수 있고 퇴행성 관절염 같은 만성 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파스의 성분 특성에 따라 통증 부위에 사용해 주고 지속시간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큰 외상이 없는 단순한 타박상이나 심하지 않는 만성 동통에는 파스가 일시적인 효과를 낼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 부상 부위별 파스 사용요령
급성 타박상 및 골절 부상 =
흔히 삐거나 멍든 경우, 또는 가벼운 골절상을 입은 경우에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파스를 선택할 때도 쿨파스를 선택해야 한다. 쿨파스는 급성염증이나 동통을 완화시키고 부종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타박상 초기에 온찜질이나 핫파스를 사용하면 손상부위에 모세혈관이 확장돼 오히려 부종과 출혈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부기와 염증이 가라앉은 후(48시간 이후)에는 핫 파스를 사용해도 무관하다.
관절염이나 신경통 =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냉찜질보다 온찜질이 좋다.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해 주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서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통증도 줄어든다. 따라서 이런 환자들의 경우 핫파스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만성 관절염이나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파스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아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약물 부작용이 있는 관절염 환자 =
신장이나 심장이 좋지 않아 약물치료가 힘든 경우, 또는 위장질환 등 약물 부작용이 생긴 관절염 환자의 경우에는 케토프로펜이나 피록시캄 같은 관절염 치료 성분이 함유된 붙이는 파스가 효과적이다. 이런 종류의 파스들은 치료 성분이 피부를 통해 직접 관절주변 조직에 스며들어 관절염에 따른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
피부가 약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 =
파스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부가 약한 곳에 붙였을 때 생기는 발진과 알레르기 반응이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붙이는 파스와 성분이 같은 스프레이, 겔, 크림 타입의 약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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