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건강이야기] 발 고장나면 피 순환 지장 '건강의 수문장'
오른발/폐로 가는 혈액 관련… 흡기 질환 등 유발
왼발/전신 혈액 관련… 소화기·비뇨기 질환 일으켜
똑바로 누웠을 때 발목과 방바닥 각도 60도 이상적
중국의 황후 조비연은 근시나 하인에 이르기까지 가리지 않고 정을 통하는 바람에 궁전 둘레에는 아름다운 의복에 향 주머니를 찬 많은 남성들이 배회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춘추좌씨전'에 나오는 하희와 더불어 중국 역사상 색정이 강한 여인으로 꼽히고 있다.
조비연은 서한이 망하기 시작한 성제 때 가장 총애를 받았던 황후였다. 어찌나 발이 작았던지 안아주기 않으면 걷지도 못할 정도였으며 수레를 탈 적에 3층 트랩을 상용하지 않으면 혼자서는 오르지도 못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손바닥 위에 올려 놓으면 그 손바닥 위에서 춤을 출 정도였다고 했겠는가. 그래서 '나는 제비' 라는 애칭으로 '비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조비연의 발이 이렇게 작았던 것은 전족을 했기 때문이었다. 작은 발은 여자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미인의 중요한 조건이었다.
남자에게 있어서 전족을 한 마누라는 성적 매력이 되었지만 동시에 신분의 상징이었다. 마누라가 생활력을 가지지 않는 것은 그 남자가 한 명 혹은 몇 명이나 되는 여자를 놀면서 살게 할 만큼의 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족은 오랜 세월 성행할 수 밖에 없었다.
전족을 만들기 위해서는 3년 여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총 4단계의 고통을 이겨내야 했다. 눈물 한 동이 흘릴 만큼 고통을 겪어야 했다. 강제로 발가락과 발등을 꺾는 아픔, 꽁꽁 동여매어 압박하는 아픔, 수없이 겪었던 염증, 피고름, 발열 등등 헤아릴 수도, 형용할 수도 없던 고통을 감내했어야 했다.
이렇게 해서 발등이 둥글게 휘어서 발바닥 중앙부에 깊은 도랑이 패이고, 겨우 10cm에 불과한 작은 발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건강한 발은 발바닥에 먹물을 칠하고 종이에 찍어 봤을 때 발바닥 전체가 검고 균형 있게 찍혀야 한다.
전족의 경우에는 이런 발이 찍힐 수 없다. 편평한 발바닥인 편평족의 경우에도 이런 발이 찍힐 수 없다. 모두 건강한 발이 아니다. 물론 여백이 많게 찍혀 나오거나 원래의 발 크기보다 크게 부풀은 듯 찍혀 나와도 건강한 발이 아니다. 이것은 체내 어느 장기에 이상이 생겼거나 전신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다.
일반적으로 오른발에 이상이 있으면 폐로 보내지는 혈액에 문제가 생기고, 호흡기 질환이나 순환기 질환 또는 원인불명의 발열을 쉽게 일으키게 된다. 왼발에 이상이 있으면 전신으로의 혈액 공급 기관에 이상이 생기며 소화기 질환 비뇨기 질환, 부인병 또는 복통을 쉽게 일으키게 된다.
특히 족정궁단(足正弓端)이라 하여 발 크기가 알맞고 족궁이 단정해야 한다. 전족처럼 발이 지나치게 작고 족궁이 지나치게 깊어도 건강한 발이 아니다. 그렇다고 발이 너무 커도 안 된다. 발가락과 뒤꿈치가 바닥에 닿고 가운데가 떠있는 모양을 이룬 것을 족궁이라 한다. 이 족궁 또한 적당한 높아야 한다.
피로한 저녁이면 이 족궁의 높이가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선천적으로 이 족궁이 낮은 편평족이나 후천적으로 족궁이 낮아진 경우도 안 좋다. 족궁이 후천적으로 낮아지는 것은 주로 전신 기능의 약화, 자세의 불량, 신발의 부적합 등이 원인이 된다. 궁이 낮아지면 요통이나 기타 성인병이 생기기 쉽다.
가장 이상적인 발은 방바닥에 바로 누웠을 때, 발목과 방바닥 60도 각도를 이루는 것이다. 만일 발목이 흐느적거려서 발이 방바닥에 닿는다면 이미 건강에 상당한 이상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흔히 발을 '장기 반영체' 또는 '건강의 수문장'이라고 한다. 한 예로 발에 이상이 오면 시력이 감퇴되고 눈곱이 많이 낀다. 부엉이의 경우도 다리를 꺾으면 눈동자의 주위 광채에 상처가 날 정도라고 한다. 그만큼 발과 건강은 깊은 관계가 있다는 뜻이다.
발의 건강, 나아가 전신 건강을 위해 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엄지발가락 밑을 문지르는 것부터 시작하여, 발바닥을 꼼꼼하게 문지른다. 족심에는 생명의 원천이라 불리는 용천이라는 경혈이 있기 때문에 이 부위를 문지를수록 신장과 심장 기능까지 강화된다. 이어서 무릎 아래 다리뼈를 따라 근육이 들어간 부위를 문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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