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여행]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Terminator Salvation, 2009

 

 

 

1984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저예산 소규모물로 탄생시킨 후 많은 골수 팬들을 양산했고, 1991년 당시로는 기록적인 액수인 1억불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속편이 블록버스터 SF 영화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을 들으며,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주연배우 아놀드 슈왈츠네거를 영화계의 거물 자리에 오르게한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4번째 작품. <미녀삼총사> 1편과 2편을 감독했던 맥지(McG)가 메가폰을 잡고, 제작비 2억불을 투입하여 시리즈의 부활이자 새로운 미래 배경 3부작의 시작을 선언한 이번 영화의 출연진으로는, <다크 나이트>로 상한가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크리스챤 베일이 주인공 존 코너 역을 맡았고, <터이네이터> 시리즈의 창조자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 블록버스터 <아바타(Avatar)>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샘 워씽턴이 정체불명의 사나이 마커스 역을 연기했으며, <스타 트렉-더 비기닝>, <찰리 바틀렛>의 안톤 옐친, <스트리트 파이터-춘리의 전설>, <에이트 빌로우>의 한국계 배우 문 블러드굿, 팀 버턴 감독의 연인 헬레나 본햄 카터(<스위니 토드>, <빅 피쉬>), <레이디 인 더 워터>, <스파이더맨 3>의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의 원로 여배우 제인 알렉산더, <스트리트 킹>, <아메리칸 갱스터>의 커먼, 아역여배우 제이다그레이스, TV 시리즈 <브이>, <스타쉽 트루퍼스>의 마이클 아이언사이드 등이 공연하고 있다. 한편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출연 여부가 제작 전부터 큰 화제가 됐으나 결국 출연은 무산되었다. 다만, 영화 속 T-800 모습은 로랜드 킥킹거가 특수분장을 통해 등장한다.

 미국 개봉에선 첫 주 3,530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4,256만불의 화끈한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되었다. 특히 국내 개봉에선 70%를 훌쩍 넘는 압도적인 예매율을 보이며 각종 영화 예매 사이트 1위를 차지하더니,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였고, 첫 주말 동안만 97만 명으로 <박쥐>, <적벽대전>을 무려 70만 명이나 앞서면서 올해 최단 기간 100만 돌파를 기록했다. 참고로, 1984년 10월, 북미 1,005개 극장에서 개봉했던 1편(제작비 640만불)은 북미에서 3,837만불(개봉주말수입 402만불), 전세계적으로는 7,837만불을 벌어들였고, 1991년 7월, 북미 2,274개 극장에서 개봉한 2편(제작비 1억 200만불)은 북미수입 2억 484만불(개봉주말수입 3,177만불), 전세계수입 5억 1,984만불을 기록했으며, 2003년 7월, 북미 3,504개 극장에서 개봉한 3편(제작비 2억불)은 북미수입 1억 5,037만불(개봉주말수입 4,404만불), 전세계수입 4억 3,337만불의 흥행수입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반응과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으로 나뉘어졌는데 후자쪽의 반응이 숫적으로 우세하였다. 우선, 실망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믹 라살레는 “2003년만해도, 그 누가 <터미네이터 3>를 괜찮은 영화로 회상하게 되는 날이 올지 알았겠는가?”고 빈정거렸고, 할리우드 리포터의 마이클 레흐트샤펜은 “드라마틱한 순간들 조차도 로보틱하다는 것은 정말 딱한 일.”이라고 불평했으며,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너무 뻔한 스토리…영화속 캐릭터들 중 몇 문장을 한번에 이야기하는 인물을 찾아보기란 힘들다.”고 공격했다. 또,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 넷 만점에 두 개만을 부여하며 “꼼꼼히 살펴본 후에 다음과 같이 영화 내용을 요약할 수 있었다. 한 사람이 죽고, 부활한 자신을 발견하며, 다른 이들과 만난 후, 싸운다. 이중에서 마지막(‘싸운다’)가 대략 2시간의 상영시간을 차지한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내었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스티븐 레어는 “영화는 할리우드에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던진다. ‘이제는 시간여행 영화를 그만 만들 때가 되었다.’”고 고개를 저었으며, 보스톤 글로브의 타이 버는 “시리즈 최신작은 험상궃고, 근육질이며, 소란스럽고 재미없는 영화이다. 이 노골적인 전쟁영화는 시멘트와 같은 색깔일 뿐 아니라, 무게 또한 시멘트같다.”고 강한 불만감을 나타내었다. 반면,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버라이어티의 존 앤더슨은 “2편 및 3편에 비해 더욱 어둡고 더욱 무서우며, 더욱 스타일리쉬한 이번 영화는 빼어난 걸작이었던 1편이 보여주었던 특이한 비젼을 과시하고 있다.”고 치켜세웠고, 릴뷰스의 제임스 베랄디넬리는 “걸작 여름 영화가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이 여기에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내었으며, 뉴욕 데일리 뉴스의 죠 뉴마이어는 “이 영화와 <스타 트렉 - 더 비기닝>으로 인해, 팝콘 영화 부활극들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했다. 또, 디트로이트 뉴스의 톰 롱은 “상처입은 영혼들로 가득한 이 현대적 액션물은 가끔 씩의 전기충격과 함께 시종일관 재미를 선사한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뉴욕 타임즈의 A.O. 스캇은 “자신이 가진 제한요소들 때문에 마음이 편한 동시에, 자신이 이룬 성과를 당당하게 자랑하는 영화.”라고 요약했으며, LA 타임즈의 벳시 샬키는 “스토리가 크리스챤 베일 주위에서 무너지기 시작하는 순간, 워씽턴은 그곳으로부터 중요한 조각들을 정확히 집어낸다.”고 샘 워씽턴의 연기에 호감을 나타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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