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빠] 아시아챔스 16강 ‘K리그 맞대결’ 벌어지나

 

 

 


 K리그 4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모두 오르는 선전을 펼쳤지만 그에 따른 고민도 있다. 바로 8강 티켓을 놓고 외나무 다리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챔피언스리그는 2009시즌부터 32개 클럽이 출전하는 것으로 확대개편하면서 각 조 1∼2위끼리 격돌하는 16강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8강이나 4강과 달리 16강전은 1위팀 홈구장에서 단판 승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K리그 구단끼리 16강전에서 한판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E조 1위를 확정지은 성남 일화와 G조 2위로 내려앉은 수원 삼성은 현재 위치를 유지할 경우, 8강 티켓을 놓고 성남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또 다른 ‘마계대전’을 벌인다.

 

 수원이 27일 암드 포시스(싱가포르)를 이기고 G조 1위인 감바 오사카가 같은 날 허난(중국)에게 비기거나 지면 수원이 1위를 되찾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허난이 이미 예선 탈락을 확정지어 챔피언스리그에 총력전을 펼칠 이유가 없다.

 

 성남과 수원 모두 “안붙는 게 좋지만 만나야 할 운명이라면 나쁘지 않은 상대팀”이라는 의견이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물론 감바 오사카와 격돌하는 게 낫다. 일본이 이웃이라고 해도 (상대팀이)비행기 타고 다시 버스로 이동해 성남으로 오는 게 좀 피곤한 일인가. 또 K리그 4팀이 모두 8강에 오르려면 수원과 대결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상대가 수원이라고 해도 담담하게 싸울 것이다. 지난 9일 원정에서 이긴 게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됐다”고 전했다.

 

 수원 관계자는 “아직 1위 희망이 남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지난 해 12월 조별예선 추첨이 끝난 직후 E조 4팀 모두 해볼만한 팀이라는 분석을 한 바 있다. 성남과 붙어도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 ‘K리그 맞대결’이냐, ‘형제 더비’냐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역시 맞대결 가능성을 안고 있다. 각각 F조와 H조 2위지만 두 팀 모두 남은 최종 6차전에서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항은 16강에서 ‘K리그 맞대결’ 혹은 ‘형제 더비’를 치러야 하는 얄궂은 운명을 맞이했다.

 전북을 만나지 않으면 F조 16강 티켓을 거머쥔 또 다른 클럽,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붙는데 가시마의 사령탑이 바로 포항 레모스 감독의 친형인 오스왈도 올리베이라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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