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 is All

이미 난청이 시작되는 나이라면 골프 소음에 좀 더 신경 써야 한답니다. 청력은 다른 여러 신체 기능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면서 저하되는데, 대개 40~50대에 노인성 난청이 시작된답니다.

따라서 이 연령대에 접어든 골퍼라면 드라이버 비거리만 고민할 게 아니라 청력에 변화가 없는지도 살펴야 한답니다. 노인성 난청이 시작되는 단계에서 강한 소음에 노출되면 난청이 더 쉽게 악화되기 때문이랍니다.

 
티타늄 헤드 드라이버의 소음이 항공기 엔진에 가까워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소음성 난청은 노인성 난청을 촉진하며, 노인성 난청은 치매에도 연관을 주므로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특히 노인성 난청이 있는 경우 치매위험도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올해 발표된 미국의 한 연구(Hearing loss and incident dementia, Frank Lin, [Archives of Neurology], 2011 Feb.)에 따르면, 경도 난청인의 치매 발병률이 정상인의 1.89배에 달하고, 고도 난청은 4.94배로 높아졌습니다.

소리가 들리지 않을수록 치매에 잘 걸린다는 것이랍니다. 이 연구는 36~90세의 남녀 639명을 대상으로 12년 가까이 장기 추적 조사해 난청과 치매 발병에 대한 관련성을 밝혀낸 것이랍니다.

연구를 주도한 린 박사는 “난청은 그 자체가 치매를 유발하는 독립된 발병 인자”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노인성 난청이 우울 성향과 관련이 크다는 점도 국내 연구에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05년, 65세 이상 노인 123명을 대상으로 우울검사를 통한 우울 성향과 청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청력이 떨어질수록 우울한 정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난청에 대한 자가 평가를 실시한 결과, 우울한 성향이 강할수록 실제보다 청력이 더 나쁘다고 호소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즉, 난청은 우울감을 높이고 우울감이 높아질수록 점점 떨어지는 청력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는 것이랍니다.

귀마개, 스테인리스 골프채가 해법

따라서 골프 드라이버 소음에 의한 난청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마개가 도움이 된답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여러 명이 동시에 연습하는 실내연습장이나 스크린골프장에서는 반드시 귀마개를 착용하도록 한답니다.

다른 골퍼의 공에 신경 써야 하는 필드에서는 골프 치는 내내 귀마개를 하는 것은 자칫 다른 위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티샷을 할 때 귀마개를 착용하도록 한답니다. 또 골프연습장에서는 되도록 다른 골퍼와 떨어져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자신의 귀가 예민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굳이 티타늄 드라이버와 같은 반발력이 큰 제품을 고집하지 말고 본인에게 맞는 스테인리스 골프채를 택하는 것도 청력 감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