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cer] 메시 결승골’ 바르사, 레알에 2-0 완승…선두 탈환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에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라 리가 선두로 올라섰다.

 

바르사는 10일 밤(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09/201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바르사는 역사상 처음으로 마드리드 원정 2연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실력 차를 보여줬다.

 

카카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나란히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원정팀 바르사는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푸욜을 라이트백으로 기용하고 다니 알베스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전진 배치했다. 메시가 원톱으로 나섰다.

 

양 팀은 초반부터 격렬한 공방전을 벌였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수비시 강한 압박, 강력한 집중력을 보이며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해 평소라면 하지 않을 실수도 많았다.

 

균형을 깬 것은 역시 메시였다. 전반 32분 챠비의 로빙 패스를 받은 메시는 절묘한 트래핑으로 문전에서 알비올를 제친 뒤 카시야스와 1:1 기회에서 깔끔한 바운드슛으로 마드리드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에도 챠비의 스루 패스가 페드로에게 1:1 기회를 만들어줬고, 페드로 역시 날카로운 슈팅으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메시는 수 차례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으나 카시야스 골키퍼가 선방했다.

 

메시는 경기내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실력을 증명했지만 호날두는 바르사 수비에 묶이며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바르사는 이날 승리로 승점 80점을 확보하며 라 리가 선두 자리에 올랐고, 마드리드(77점)는 2위로 내려 앉았다.

 

전반전 – 양 팀 모두 긴장한 모습 역력…메시 감각적인 선제골

경기 시작부터 탐색전은 없었다. 페드로와 마르셀루가 나란히 질풍 같은 드리블로 달려들며 공격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초반의 거센 공세 뒤에 중원에서 양 팀 모두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쉽게 상대의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7분 이과인의 결정적인 스루 패스를 피케가 손으로 막았지만 판정은 호날두의 오프사이드로 내려지며 경기장 분위기는 과열되기 시작했다. 팽팽한 긴장감을 흔들기 시작한 것은 호날두와 메시의 개인 돌파 시도였다. 하지만 양 팀 수비는 강한 집중력을 보이며 이들의 돌파를 마지막 순간에 차단했다.

 

전반 12분 메시가 문전 우측을 파고들다 알비올의 태클에 걸려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바르사의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마드리드의 수비가 거칠어졌다. 전반 16분 페널티 박스 전방에서 알베스가 시도한 프리킥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양 팀 모두 평소보다 긴장된 모습을 보이며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전반 19분 메시는 핸드볼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한 동안의 소강 상태를 지나 전반 23분 마르셀루가 단독 돌파로 바르사 진영으로 달려들었고, 뒤로 흘린 볼을 알론소가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30분 메시의 단독 돌파를 알비올이 거친 태클로 처리하며 경고를 받았다.

 

메시는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2분 메시가 챠비에게 볼을 내준 뒤 질풍 같이 수비 배후로 침투했고, 챠비의 로빙 스루 패스를 절묘하게 오프 사이드 트랩을 벗기며 이어 받은 메시가 탁월한 트래핑으로 알비올을 제친 뒤 깔끔한 마무리슛으로 밀어 넣었다.

 

역공에 나선 마드리드는 전반 35분 마르셀루가 또한번 위협적인 침투를 보였으나 호날두를 향한 마무리 패스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전반 40분에는 라모스의 후방 롱패스를 이과인이 피케를 뿌리치고 이어 받아 문전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 슛이 크게 허공을 갈랐다. 전반전은 바르사의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 – 페드로 쐐기골, 완벽히 경기 장악한 바르사

후반 시작과 함께 바르사는 푸욜을 레프트백으로 옮기고 다니 알베스를 라이트백으로 후진 배치했다. 막스웰이 미드필더로 전진했다. 후반 6분 라모스가 쓰러져 있는 상황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 작업을 이어갔지만 마르셀루의 마무리 슛은 발데스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다.

 

후반 10분 이과인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땅볼 마무리슛을 연결했으나 위력이 없었다. 곧바로 역공에 나선 바르사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을 침묵에 휩싸이게 했다. 챠비의 스루 패스를 받은 페드로가 수비 배후로 빠져들어 예리한 왼발 슛으로 골문 구석을 찔렀다.

 

마드리드는 실점과 동시에 마르셀루를 빼고 구티를 교체 투입했다. 가고와 이과인의 연속된 중거리슛 시도는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14분 구티의 절묘한 스루 패스가 판 데르 파르트에게 1:! 기회를 열어줬으나 마무리 슛이 발데스에게 걸렸다. 후반 16분 페널티 박스 전방의 좋은 위치에서 호날두가 치고 들어가는 상황에서 다니 알베스의 파울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호날두의 프리킥 슈팅으 수비벽에 걸렸다.

 

바르사는 후반 18분 막스웰을 빼고 이니에스타를 투입했다. 호날두는 후반 19분에 다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번 슈팅은 수비벽을 통과했으나 세기가 약했고 중앙으로 쏠리며 발데스 골키퍼에게 쉽게 잡혔다. 후반 24분 구티와 판 데르 파르트의 예리한 패스 연결을 이어받은 호날두는 왼쪽 측면을 따라 문전까지 치고 들어가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발데스에게 막혔다.

 

마드리드는 후반 24분 판 데르 파르트를 빼고 라울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27분 챠비의 스루 패스를 받은 메시가 알비올을 달고 문전까지 치고가 마무리 슛을 때렸으나 카시야스의 선방에 걸린 뒤 골문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후반 32분 챠비의 로빙 패스를 메시가 이어받으며 마드리드 수비 후방을 뚫고 1:1 기회에서 마무리 슛을 연결했으나 득점 직전의 순간에 카시야스가 기적적인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33분 바르사는 밀리토를 빼고 마르케스를 투입해 수비 체력을 보강했고, 마드리드는 이과인을 빼고 벤제마를 투입했다. 후반 40분 호날두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 패스를 혼전 중에 라울이 밀어넣었으나 벤제마의 앞선 핸드볼 파울로 무효화됐다. 팬들은 후반 40분이 지나가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고, 마드리드는 전혀 추격의 희망을 보여주지 못하고 무너졌다.

 

2009/201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2010년 4월 10일

레알 마드리드 CF 0-2 (0-1) FC 바르셀로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마드리드(스페인)

득점자: 32’ 메시(도움:챠비), 55’ 페드로(도움:챠비)

*경고: 알론소, 알비올, 라모스, 가라이(이상 마드리드), 메시, 챠비, 다니 알베스, 막스웰(이상 바르사)

레알 마드리드(4-3-1-2): 1.카시야스 – 4.라모스, 18.알비올, 19.가라이, 2.아르벨로아 – 5.가고, 22.알론소, 12.마르셀루(14.구티 56’) – 23.판 데르 파르트(7.라울 69’) – 9.호날두, 20.이과인(11.벤제마 78’) /감독:펠레그리니

바르셀로나(4-2-3-1): 1.발데스 – 5.푸욜, 3.피케, 18.밀리토(4.마르케스 78’) , 19.막스웰(8.이니에스타 63’) – 16.부스케츠, 15.케이타 – 2.다니 알베스, 6.챠비 17.페드로 – 10.메시 /감독:과르디올라

+ Recent posts

분당푸스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