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말 주류시장, 막걸리 ‘굳히기’에 포도주 ‘반격’

 

 

 

1년 주류 매상에 큰 영향을 주는 연말을 맞아 전통주인 막걸리가 올해 얻은 인기를 굳히려는 다양한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 최근 ‘중국제 와인’이라는 악재까지 만난 포도주 업계도 재기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막걸리는 농부, 탁주로 불리는 분위기를 벗고 ‘젊은이와 여성이 즐기는 저알콜 주류’라는 이미지 만들며 고급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통주인 막걸리를 홍대클럽문화로 대변되는 젊은 대중문화와 접목시켜 우리 술의 가치를 알리고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주류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 행사의 취지라는 설명이다.

 
홍대 Club Spot에서 펼쳐질 락페스티벌에는 스카밴드 ‘타바코 쥬스 (Tabacco Juice)’, 80년대 유럽 하우스 사운드를 추구하는 2인조 하우스밴드 ‘시메트리 (SYMMETRY)’, 마이스페이스(myspace)코리아가 지목한 신인밴드 ‘루나틱 (LUNATIC)’의 공연이 이어지고 모든 관람객들에 탁주 1병 씩이 무료로 제공된다.

 

글로벌식품외식사업단은 “이날 막걸리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칵테일 공개와 시음도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막걸리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은 일본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참살이탁주는 이 막걸리에 대해 “올 가을 수확한 100% 유기농 경기미로 만들고 지리산 토종벌꿀을 첨가한 최고급 햅쌀 막걸리”라며 “제품의 이력관리가 가능한 개별 넘버링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원통 포장으로 제품 고급화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까지 한정 판매되는 이 제품은 100% 국내산 유기농 햅쌀을 사용하고 지리산 벌꿀을 넣어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업체 측은 “참살이탁주 슈퍼 프리미엄은 연말연시를 맞아 소중한 분께 선물을 드리는 우리의 풍습에 맞춰 제작한 제품”이라며 양주나 포도주와의 경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런 막걸리의 변신에 맞서 포도주는 그동안의 고급 이미지를 벗고 마트 판매와 함께 새로운 향과 맛을 선보이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17일부터 31일까지 전 지점에서 ‘크리스마스&송년 와인전’을 진행한다. 이 행사 기간 동안 대표 와인 수입사 5곳의 인기와인 60여종을 최대 4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행사를 홍보하는 이미지도 기존에 우아한 사교모임이나 미식가의 고급한 만찬에서 ‘친구들끼리의 편안한 파자마 파티’로 전환한 점이 특징이다. 사티넬라, 테루뇨 등 연말 파티용으로 적합한 와인들이 대거 선보이며, 해외 유명 와인 메이커들이 직접 이름을 걸고 추천한 와인들도 할인가에 내놓는다.

 

칠레 ‘와인 뷰 마넨’(Viu Manent)사는 최근 ‘뷰 마넨 스페셜 셀렉션 까베르네 소비뇽’(Viu Manent Special Selection Cabernet Sauvignon)과 ‘뷰 마넨 스페셜 셀렉션 말벡’(Viu Manent Special Selection Malbec) 두 가지 와인을 선보이며 새로은 맛과 향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두 종류의 와인은 세계최초로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 100%와 말백 100%로 제조된 두 와인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포도 품종으로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뷰 마넨사는 지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 만찬주로 선택되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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