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은 뒷머리 뇌 동맥 잘 터져

날씨가 추워지면 뇌졸중 위험이 커진답니다. '이른 아침에는 운동 나가지 말라', '당뇨와 혈압이 있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등 다양한 경고 문구가 경각심을 일깨운답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이 전혀 와 닿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젊은층이랍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이 50~60대 이후 노년층에서만 흔한 질병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랍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절반이 50대 이상이랍니다. 문제는 뇌졸중에 걸리는 젊은층의 수가 점차 는다는 것이랍니다.

대표적인 게 뇌동맥류입니다.

뇌동맥 혈관 한 부분의 압력이 커지면 조금씩 부풀다가 마침내 터진답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젊은층(20~39세) 뇌동맥류는 2008년 537명이었던 것이 작년 993명으로 2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혈관벽이 얇아져 갑자기 터진다는 점에선 젊은층이나 노년층이 비슷하답니다.

하지만 최근 젊은층 뇌동맥류가 늘고 있고, 특히 목에서 뒷머리 쪽으로 올라가는 동맥(추골동맥)이 터지는 박리성 뇌동맥류는 오히려 젊은층에서 더 많이 발생한답니다. 젊은층 뇌동맥류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고지방식사·흡연·음주가 꼽힙니다.

뇌동맥류 환자 대부분이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뒷목을 잡고 두통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실려온답니다. 심한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고, 그 결과 갑자기 혈압이 높아져 얇은 부위의 혈관이 터진답니다.

 젊은 세대에서 고지방식을 즐기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답니다.

삼겹살, 자장면, 피자 등의 고지방식은 혈관에 기름때를 끼게 하고, 뇌혈관벽에 쌓여 혈관벽을 약하게 한답니다. 흡연과 음주도 혈관벽을 약하게 한답니다.

모야모야병은 어릴 때부터 발병

뇌동맥류 외에 젊은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뇌졸중은 뇌동정맥기형과 모야모야병이랍니다. 뇌동맥류가 노인에게 호발된다면 뇌동정맥기형과 모야모야병은 원래부터 젊은 사람에게 흔한 뇌졸중이랍니다.

둘 다 선천적인 질환이랍니다.

뇌동정맥기형은 분리되어 있어야 할 뇌의 동맥과 정맥이 연결돼 있습니다. 동맥에서 나와 모세혈관을 돌다 정맥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갑자기 많은 피가 정맥으로 들어간답니다. 높은 압력을 받아 혈관이 터진답니다.

모야모야병은 뇌의 특정 혈관이 점점 가늘어지는 병이랍니다. 혈관이 좁아지면서 뇌경색이나 뇌출혈 같은 뇌졸중이 발생한답니다.

 
뒷목 당기고 팔다리 저리면 MRA 찍어봐야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검진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젊다고 예외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젊은이가 고가의 뇌혈관영상촬영(MRA)을 받을 수는 없는 일인데요. 뇌동맥류는 100명 중 1~2명꼴, 뇌동정맥기형과 모야모야병은 1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기 때문이랍니다.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가족력이나 증상에 따른 검진이랍니다. 뇌동맥류·뇌동정맥기형·모야모야 병 모두 가족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부모나 친지 중 뇌혈관질환이 있었던 사람, 그 중에서도 자주 뒷목이 당기거나 팔다리가 저린 사람은 MRA를 찍어보는 게 좋습니다.

모야모야 병은 특이한 증상도 나타난답니다.

4~5세부터 이미 혈관이 좁아져 있어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현기증을 자주 느낀답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후후' 불면서 먹다가 일시적 마비 증상을 느끼거나 체육 시간에 운동을 하다가 잠깐 팔다리 힘이 빠지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뇌혈관영상촬영을 해 보는 게 좋습니다.

뇌혈관은 소모성 장기입니다. 관리를 제대로 하면 병의 발병시기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게 중요하답니다. 감정 관리라는 게 힘들겠지만 갑자기 화를 내는 행동만은 피해야 한답니다.

약해진 혈관에 갑자기 피가 몰려 터지기 쉽기 때문이랍니다.

고지방식을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면 상당한 예방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운동도 도움이 된답니다. 하루 30분 이상 빨리 걷기 운동만으로도 혈관벽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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