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최대 3배 가까운 가격을 받은 농심 ‘신라면BLACK(블랙)’에 대해 징계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과장광고로 소비자를 현혹시켰다는 것입니다.

공정위는 조만간 징계수위를 정해 농심에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랍니다.

공정위가 신라면블랙의 성분 분석을 의뢰한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라면블랙은 광고와 달리 실제 영양성분은 설렁탕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몸에 해로운 지방과 나트륨은 훨씬 많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소비자단체들은 “과장광고와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장해 교묘하게 가격을 올린 농심을 중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과장광고로 소비자 현혹 마케팅

농심은 신라면블랙에 대해 ‘우골을 듬뿍 함유하고 있어 원기 회복에 좋은 우골보양식사입니다’ ‘설렁탕 한 그릇의 맛과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비율이 가장 이상적인 영양균형을 갖춘 제품입니다’라는 홍보 문구를 사용했습니다.

특히 제품 앞면에는 ‘우골보양식사’라는 문구를 써 넣었습니다.

홍보문구만 보면 신라면블랙을 영양성분이 매우 풍부한 식품으로 여기게 만든 것이랍니다.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신라면블랙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홍보 문구는 실제와 달리 매우 과장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설렁탕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 데다 지방은 오히려 두 배가 넘었습니다. 나트륨도 설렁탕보다 더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몸에 좋은 성분은 적은 반면 몸에 나쁜 성분은 더 많이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라면블랙 1봉지(130g)에는 단백질은 14g, 탄수화물은 84g이 들어 있습니다. 지방은 17g이며 나트륨은 1930mg이나 된답니다. 나트륨 수치는 성인 기준 1일 영양소 기준치의 97%에 육박한답니다.

과장광고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블랙에는 설렁탕을 농축해 만든 우골분말이 들어 있는데, 우골은 몸을 보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보양’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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