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입냄새를 참고 살라는 것은 여인에게 저주를 내리는 것이다. 이혼을 찬성한다. 이런 말을 들어보셨나요? 2천년 전에 쓰인 탈무드에는 이런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배우자의 구취가 이혼조건이 된다는 것인데요. 대인관계가 더욱 중요해진 현대인에게는 오죽하겠습니까만은. 개인의 이미지나 인상뿐 아니라 부부관계나 사회생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그 중요성이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입냄새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뿐 흔한 질환이랍니다. 성인의 50% 이상에서 입냄새가 난다고 되어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구취가 증가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의 비중이 더 높답니다.

 그런데도 사람마다 차이가 난다는데요. 그 이유는 뭘까요? 입냄새는 90%는 구강 안, 나머지 10%는 소화기관의 문제 때문에 발생한답니다.다시 말해 불결한 구강위생, 풍치·충치·치주질환, 구강 궤양 등 입안의 염증이나 질환, 불량한 치아보철물이나 의치 등이 입냄새의 주범이랍니다.

 이 가운데서도 침 분비의 감소, 혀 뒷부분에 침착되는 설태가 입냄새 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한답니다. 입안이 건조하면 혀에 혐기성 박테리아가 증식하고 이것들이 산화하는 과정에서 입냄새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랍니다. 라면 같은 인스턴트나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음식, 밀크커피 등도 입안을 건조하게 하므로 자주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은 좋지 않습니다. 이 밖에 흡연과 음주, 밀가루와 육류 위주의 식습관, 스트레스 등도 입냄새의 원인이랍니다. 구강 내 원인요소를 다 제거했는데도 입냄새가 없어지지 않는다면 소화기관 문제가 원인이랍니다.동의보감에 따르면 “구취가 위열 때문에 생긴다”고 나와 있는데요, 평소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더부룩한 사람이 이에 해당한답니다.

 

평소 밀가루 음식이나 육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이들은 입냄새 요주의 대상이랍니다. 남자들은 신장이 약해지거나 위와 간에 열이 있을 때, 여성은 소화기에 이상이 있거나 심장에 열이 있을 때 입냄새가 생길 가능성이 크답니다.

입냄새는 평소 구강관리를 철저히 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답니다. 평소 입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포함해 올바른 칫솔질, 잇몸질환의 조기 치료, 정기적인 스케일링 등이랍니다.

 반면 치아 청결을 목적으로 너무 자주 칫솔질을 하거나 치약과 구강청결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 껌과 사탕을 즐겨 먹는 습관은 입냄새 제거에 일시적인 도움을 주지만 이후 입안을 더 건조하게 해 입냄새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침에 입냄새가 많이 나는 이유는 입안이 건조하기 때문인데, 아침식사를 하면 해결된답니다. 한식처럼 오래 잘 씹어먹을 수 있는 슬로푸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혐기성 세균 증식을 억제해 입냄새를 줄여준답니다.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파, 마늘, 양파 등의 섭취를 자제하고, 음료수를 마실 때마다 물을 함께 마셔 부족한 타액을 보충하는 것도 방법이랍니다. 음료수는 가급적 토마토 같은 과일주스가 좋습니다. 동의보감에는 혀를 입천장에 댔다가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왔다갔다했을 때 생기는 침을 삼키는 회진법을 입냄새 치료법으로 소개해 놓았습니다.

입을 벌리고 아래턱을 위로 올리면서 북을 치는 것처럼 세게 부딪치는 고치법도 입을 마르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구취에 좋은 음식은 과일과 채소랍니다. 특히 매실차와 오미자차가 좋습니다. 매실과 오미자의 신맛이 침 분비를 돕는 구실을 한답니다. 매실은 소화도 돕고 살균 작용도 있어 금상첨화랍니다. 입마름을 줄여주는 국화차나 연꽃잎차도 입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답니다. 긴장한 상태는 입을 마르게 하므로 편안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녹차도 입냄새 제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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