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폭탄주를 마시면 따로 마실 때보다 더 빨리 취하고 숙취도 많이 남는다고 말한답니다. 그러나 정말 같은 양을 마셔도 이런 차이가 있을까요? 술에 많이 취했다는 것은 혈액 중의 알코올 농도가 높다는 의미인데요.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이는 주범은 알코올이 흡수되는 '속도'와 '마신 양'이랍니다.

폭탄주는 술의 도수를 낮춰 술 마시는 속도와 양을 늘린답니다. 예를 들어 4도 정도의 맥주, 40도 내외의 양주를 적당량 섞어서 마시면 알코올 도수가 20도 정도로 낮아지면서 목 넘김도 편하고 그만큼 많이 마실 수 있게 된답니다.

게다가 맥주를 섞어 마시면 탄산 성분이 위장의 아랫부분(유문)을 빨리 열어서 위장의 내용물이 소장에 빨리 도달하게 된답니다. 소장은 알코올 흡수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랍니다. 따라서 알코올 흡수가 빠르게 일어나 혈중 알코올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답니다.

하지만 폭탄주도 3~4잔 정도 '적당량' 마신다면 술이 더 많이 취하거나 숙취가 더 심하진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알코올의 혈중 농도를 결정하는 기준은 어떤 술을 얼마나 마셨느냐이지, 술을 이것저것 섞어 마셨다고 해서 술이 더 많이 취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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