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영화] Public Enemies, 2009 조니뎁 크리스찬베일

 

 

 

 

1981년작 <비정의 거리>와 1995년작 <히트>를 통해 은행강도 소재 영화에 일가견이 있음을 보여준 바 있는 명감독 마이클 만이 메가폰을 잡고, 대공황시대를 떠들썩하게 만든 대형 은행털이범 존 딜린저의 실화를 다룬 브라이언 버로우의 동명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대형스크린으로 그려낸 범죄 드라마. 제작비 1억불이 투입된 출연진으로는, <캐러비안 해적> 시리즈의 잭 스패로우 역으로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조니 뎁이 주인공인 실존인물 존 딜린저 역을 맡았고, <다크 나이트>,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의 크리스챤 베일이 FBI 수사관 멜빈 퍼비스 역을 연기했으며, <스텝 업>, <지.아이.조>의 체이닝 테이텀, <라 비 앙 로즈>, <나인>의 마리온 꼬띨라르, <300>, <오스트레일리아>의 데이비드 웬햄, <파워 오브 원>, <블레이드>의 스티븐 도프, <왓치맨>, <올모스트 페이머스>의 빌리 크루덥, TV <로스트>, TV <로스웰>의 에밀리 드 라빈 등이 공연하고 있다. 북미 개봉에선 첫 주 3,334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2,527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랭크되었다.

  미국내 범죄가 최고조에 달했던 1930년대 대공황 시대. 갱스터 존 딜린저는 불황의 원인으로 지탄받는 은행 돈만 터는 까닭에, 애인인 빌리에게서 뿐 만 아니라 국민들 대다수로부터도 영웅으로 추앙받는다. 베이비 페이스 넬슨과 알빈 칼피스 등이 합류한 은행강도 조직을 이끄는 존 딜린저에 대해서, FBI 국장 에드가 후버는 공공의 적 1호(Public Enemy Number One)로 규명하고 미국사상 최초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하지만, 이 같은 FBI의 선포에도 불구하고 딜리저 일당은 오히려 더욱 대담하고 신출귀몰한 솜씨로 은행을 털며 FBI 수사력을 비웃는다. 이에 FBI는 100% 검거율을 자랑하는 일급수사관인 일명 ‘FBI의 클라크 게이블’ 멜빈 퍼비스를 주축으로 새로운 팀을 구성하여 대대적인 존 딜린저 검거작전에 나서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호평과 혹평으로 나뉘어졌는데 전자쪽의 반응이 다소 숫적으로 우세하였다. 우선 호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 넷 만점에 세개 반을 부여하며 “1930년대의 가장 유명한 범죄자를 다룬 영화를, 상투성과 ‘스타 효과(star chemistry)’ 그리고 교과서 수준의 각본 구조 없이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모두 생각하겠지만, 마이클 만 감독은 그것을 해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뉴욕 옵저버의 렉스 리드는 “스릴넘치고, 매혹적이며, 풍부한 텍스트와 숨을 멈추게 하는 액션으로 가득찬 이 영화는 2009년 최고의 작품들중 한편.”이라고 흥분했으며, LA 타임즈의 케쓰린 튜란은 “아름다움과 연출 기교가 관객들을 꼼짝달싹 못하게 만드는 영화…마이클 만 감독과 죠니 뎁은 딜린저 아트(art of Dillinger)를 창조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또,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퍼블릭 에너미>는 영화 다이너마이트(movie dynamite).”라고 칭했고,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이번 여름 넘쳐나는 속편 블록버스터에 대한, 환영할만한 대안 영화.”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으며, 뉴 리퍼블릭의 크리스토퍼 오어는 “만일 딜린저가 실존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마이클 만 감독은 그를 창안해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반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이 실망스럽고, 이상할 정도로 몰입이 안되는 영화의 가장 큰 결점은, 치명적인 미스캐스팅이라 할 수 있는 죠니 뎁의 실제보다 축소한 연기.”라고 공격했고, 워싱턴 포스트의 댄 잭 역시 “죠니 뎁은 갱스터 존 딜린저를 연기하기 위해 특유의 괴짜스러움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러한 선택이 영화를 침몰하게 만들었다.”고 그의 연기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으며, 월 스트리트 저널의 죠 모겐스턴은 “(영화와 관객 사이의) 거리감과 영화의 어두움이 모든 재미를 날려버렸다.”라고 불평했다. 또, 시카고 트리뷴의 맷 파이스는 “존 딜린저가 수준 낮은 대본들을 훔치지 않았던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빈정거렸고, 토론토 글로브 앤 메일의 리암 레이시는 “딜린저를 영웅으로 만들었던 경제적 곤궁의 이미지들을 이상할 정도로 찾아보기 힘들다.”고 지적했으며,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생생하고 실질적인 캐릭터들을 가진 갱스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린 영화.”라고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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