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빠] '베르바토프 2골' 맨유, 볼튼에 4-0완승


 

 


- 이청용 선발 풀타임…박지성은 벤치 대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감독 알렉스 퍼거슨)가 볼튼원더러스(감독 오언 코일)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각) 새벽 영국 볼튼 소재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1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경기서 볼튼을 맞아 상대 수비수 제이로이드 사무엘의 자책골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2골, 대런 깁스의 쐐기골 등을 묶어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맨유는 올 시즌 23승(3무6패)째를 거두며 승점을 72점으로 끌어올렸고, 앞서 아스톤빌라를 7-1로 대파한 첼시(71점)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반면 볼튼은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올 시즌 16번째 패배(8승8무)를 허용했고, 승점(32점) 추가에 실패하며 순위가 15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기대했던 이청용과 박지성의 맞대결은 박지성의 결장으로 인해 불발됐다. 이청용은 볼튼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박지성은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이청용은 전반 내내 볼튼의 수비 지역 깊숙한 지역까지 이동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실점을 허용한 후반에는 공격지역을 누비며 만회골을 위해 힘을 보탰다.

 

양 팀의 맞대결은 우승권 강호 맨유가 경기 주도권을 장악한 가운데, 볼튼이 간간히 역습을 펼치는 형태로 진행됐다. 맨유는 다섯 명의 미드필더들을 앞세워 중원싸움에서 볼튼을 압도했고, 파상공세를 지속했다. 볼튼은 실점 방지에 주력하며 측면을 활용한 카운터어택으로 득점을 노렸고, 여러 차례 결정적인 유효슈팅을 통해 맨유의 디펜스라인을 괴롭혔다.

 

이날 경기의 첫 골은 전반38분에 나왔다. 볼튼 수비수 제이로이드 사무엘이 자책골을 기록해 홈 경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무엘이 상대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의 땅볼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실수해 자신의 골대 안쪽으로 볼을 밀어넣었고, 이 득점이 맨유의 결승골로 연결됐다.

 

후반24분에는 쐐기골이 터졌다. 상대 위험지역 정면에서 미드필더 대런 플레쳐가 시도한 슈팅이 볼튼 골키퍼 유시 야스켈라이넨의 펀칭에 가로막혀 옆으로 흐르자 이를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뛰어들며 리턴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베르바토프는 후반33분 상대 위험지역 내 왼쪽을 파고든 나니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논스톱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38분에는 앞서 교체투입된 대런 깁슨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 퍼레이드의 대미를 장식했다.

 

맨유는 4-5-1 전형으로 경기를 치렀다. 장신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최전방에 기용하고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좌우 날개로 포진시켰다. 중원에는 라이언 긱스를 꼭짓점으로 대런 플레처와 폴 스콜스가 후방을 받치는 삼각형 미드필드진이 가동됐고, 디펜스라인은 왼쪽부터 파트리스 에브라-네마냐 비디치-조나단 에번스-게리 네빌로 이어지는 포백 형태로 꾸렸다. 수문장 역할은 에드윈 반 데 사르가 맡았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후반28분 미드필더 폴 스콜스를 빼고 마이클 캐릭을 기용해 중원의 안정감을 높였고 3-0으로 앞선 후반35분에는 대런 플레처의 체력 안배를 위해 백업 자원 대런 깁슨을 투입했다. 후반39분에는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를 빼고 공격수 페데리코 마케다를 그라운드에 들여보냈다.

 

볼튼 또한 4-4-2 전형으로 맞섰다. 요한 엘만데르와 케빈 데이비스가 최전방에 나란히 포진해 공격을 이끌었고 잭 윌셔와 이청용이 양 측면에서 날개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했다. 중원은 타미르 코헨과 파브리스 무암바 조합으로 채워졌고 디펜스라인은 왼쪽부터 제이로이드 사무엘-재트 나이트-게리 케이힐-사무일 리케츠의 포백으로 꾸려졌다. 수문장 역할은 유시 야스켈라이넨이 맡았다.

 

코일 볼튼 감독은 후반28분 공격수 엘만데르와 미드필더 코헨을 동시에 빼고 스트라이커 이반 클라스니치와 미드필더 매튜 테일러를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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