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마친 후 일상생활로 돌아와 각종 휴가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물놀이 등 즐겁고 신나게 보낸 시간만큼 우리의 신체 곳곳에는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감, 수면장애에서부터 피부, 귀, 눈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여운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휴가의 참 의미를 퇴색할 정도로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드는 이른바 '휴가 후폭풍'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1. 잘자고 잘먹어야 '생체리듬'도 돌아와

휴가 후유증의 가장 큰 원인은 수면주기, 호르몬체계 등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변하면서 오는 생체리듬의 불균형이랍니다. 그렇다면 잠을 무작정 많이 잔다고 피곤이 풀릴까요? 과도함 낮잠은 야간의 숙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30분에서 1시간 잠깐 자는 것이 좋습니다.

잠에 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가벼운 목욕을 하면 근육을 이완시키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답니다. 선선한 저녁시간을 이용해 20~30분간 자전거 타기, 조깅,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답니다.

하지만 습도나 온도가 높을 때는 오히려 피로를 누적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잘 자고 잘 움직이는 것만큼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육류나 채소, 과일섭취를 권한답니다.

이들 영양소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답니다.

당장 피로를 피하려고 커피나 피로회복제 드링크류 등 카페인 음료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중추신경을 자극해 숙면을 방해하므로 생체 리듬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기 쉽습니다.

또한, 휴가지에서의 과음으로 인한 숙취가 남아 있다면 꿀물 등 당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벌겋게 붓고 지친 피부, 달래고 달래야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발라도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트러블을 피하기 쉽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벌겋게 달아오르고 따끔거리는 정도지만 물집이 잡혔다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에 덴 부위는 바셀린 등 연고를 바른다거나 찬 물로 자주 식혀주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심할 경우 얼음을 수건에 싸서 대주는 것도 한 방법이랍니다.

화상이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피부 껍질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는 억지로 손으로 떼어낼 경우 색소침착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떼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3. 배탈났을 땐 '탈수현상' 조심해야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해 설사, 장염, 급체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체력 저하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더욱 쉽게 나타나게 된답니다.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 가벼운 설사로도 탈수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물과 이온음료 등으로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 공급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설사가 난다고 해서 식사를 안 할 경우 오히려 더욱 면역력이 떨어져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죽이나 미음 등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배를 따뜻하게 해주면 도움이 된답니다.

무턱대고 지사제를 먹으면 감염성 설사일 경우에 더욱 상태를 악화시키므로 설사가 2~3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답니다.

4. 눈과 귀 질병은 '잠복기' 주시해야

여름철에는 바이러스성 눈병 유행이 잦습니다. 대개 일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발병한답니다. 수영장에 다녀온 후 어린이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가 유행성 각·결막염이랍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2~7일 뒤 눈이 간지럽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다 점차 눈이 새빨개지고 퉁퉁 붓는 게 주 증상이며 눈곱이 많이 끼고 눈두덩이가 부어오르며 진득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답니다.

심할 경우 각막상피세포가 손상돼 눈이 시리고 상피세포 아래가 혼탁해져 시력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땐 눈을 비비지 말고 병원을 찾아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답니다. 본인은 물론 타인에게 재차 전염되지 않도록 수건을 따로 쓰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답니다.

또한, 물놀이 후 호발하는 외이도염 역시 외이도가 물에 젖으면서 피지선과 땀샘이 확장돼 포도상 구균 같은 세균의 감염으로 발생하게 된답니다. 주로 귀에 들어간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무리하게 후비다가 감염된답니다.

증상은 처음에 귀 점막이 붓고 진물이 흐르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수면장애에다 식사하기조차 힘들어진답니다. 생리식염수로 가볍게 외이도를 세척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며, 귀를 후비지 말고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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