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좌변기 뚜껑을 닫지 않고 변기물을 내릴 경우, 좌변기의 세균이 공기를 타고 번져나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국 리즈 의대 부속병원의 미생물학 임상 책임자인 마크 윌콕스 교수는 “화장실에서 변기 물을 내리는 순간, 변기수면 근처에 형성돼 있던 ‘변기의 박테리아의 구름’이 폭발하면서 사방으로 퍼져 나가게 된답니다”고 말했습니다. 

윌콕스 교수는 특히 식중독과 위장염을 일으키는 원이바이러스인‘노로 바이러스’가 이런 식으로 번져나가기 쉽다며 “변기에 뚜껑이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화장실에서 변기커버를 안 닫고 물을 내리면 세균천지가 된다는 결론을 뒷받침하는 실험은, 살균 처리한 화장실 칸 내의 변기 속에 장염균이 포함된 대변 샘플을 ‘설사처럼’ 흩뿌린 뒤, 내부 공간의 세균을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실험 결과, 대변 샘플에 들어 있던 바이러스 장염균은 좌변기 엉덩이 받침대에서 25cm 위쪽까지 올라온 뒤 서서히 소멸했으며, 최대 90분 이상 지속적으로 검출됐습니다. 특히 실험에서 변기 커버를 덮지 않은 경우에도, 세균은 변기 뒤쪽의 물탱크와 화장실 주변 바닥에서도 모두 검출됐습니다.

 반면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리는 경우 경우에는 변기 밖에서는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식중독과 위장염을 일으키는 ‘노로 바이러스’ 

이어진 실험에서 영국 리즈 의대 부속병원의 미생물학 연구진은 변기 물에 염색약을 푼 뒤, 물을 내릴 때 얼마나 많은 양의 물방울이 주위로 튀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변기마다 틀려지겠지만 물을 한번 내릴 때마다 최대 50방울의 변기 물이 변기 밖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기에서 나오는 물방울의 최대 비(飛)거리는 6m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실험 결과에도 불구하고 병원 화장실 가운데 변기 뚜껑이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윌콕스 교수는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뒤에는 반드시 변기뚜껑을 덮은 다음 물을 내리고, 이후에는 손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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