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 킬힐, 키높이깔창 유행에 ‘무지외반증’/발가락변형

부츠는 1~3cm로 통 넉넉해야, 적당한 굽높이는 2~4cm


얼마전 상영한 드림윅스의 2012년 야심작 애니매이션‘장화신은 고양이’가 200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귀요미 카리스마의 대표주자 ‘장화신은 고양이’의 스릴 넘치는 어드벤처 모험담도 영화중에 기억에 남지만 사실 그의 유일한 패션무기인 멋진 장화도 기억에 남는답니다. 

그러나 마지막 액션 히어로 ‘장화신은 고양이’도 사람처럼 관절 건강은 그리 좋지 못할 듯하답니다. 귀용미 장화신은 고양이가 무릎까지 오는 무거운 부츠를 신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니 말이랍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은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이 된답니다.

패션에 민감한 여성들의 경우 패션을 이유로 높은 굽이나 통이나 폭이 좁은 롱부츠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무지외반증, 족저근막염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1. 킬힐 부츠 발 변형 초래, 올 봄 유행 웨지힐도 관절엔 적

올해 겨울철에도 한창 유행한 킬힐 롱부츠는 여성 관절의 최대 적이랍니다. 굽이 높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힘주어 걷다 보면 근육이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게 되고 쉽게 피로해진답니다. 

당연히 장시간 킬힐 부츠를 착용하게 되면 관절과 척추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발의 변형을 초래하기도 한답니다. 실례로 한국 최초의‘하이힐을 신고 다닌 가수’인 금사향(85)씨는 높은 하이힐 때문에 2010년 웰튼병원에서 무릎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홍콩 아가씨’로 유명한 금 씨는 결국 워낙 하이힐을 좋아해 공연이 있을 때마다 하이힐을 신었고, 결국 40대에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또래보다 발건강의 상태가 심각해 지팡이를 짚고 걷거나 먼 거리는 업혀 다닐 정도였다고 한답니다. 

금사향씨의 예를 보더라도 하이힐이 관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발의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중 킬힐만 문제인 것은 아니랍니다. 올겨울 종아리까지 타이트하게 감싸는 롱부츠는 벗기 힘든 특징 때문에 외출 내내 압박감을 견디다 보면 다리가 퉁퉁 붓기 일쑤랍니다. 

특히 무릎 선을 넘어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사이하이’ 부츠나 다리를 너무 타이트하게 감싸는 ‘스판’ 부츠는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하지정맥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답니다. 하지정맥류란 하지 정맥의 기능이상으로 인하여 정맥혈관이 꼬불꼬불해지고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질환이랍니다.

그래도 꼭 하이힐, 롱부츠를 신어야겠다면 발목 움직임이 편하고 종아리 둘레에 최소한 1∼3cm 정도 여유가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하이힐이나 롱부츠 착용 시간은 5~6시간 이상은 피하고 직장에서는 슬리퍼로 갈아 신어 다리 라인을 압박하지 않도록 해준답니다. 

올봄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굽이 높고 딱딱한 통굽 웨지힐도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하이힐이나 킬힐보다 웨지힐은 밑창이 두꺼워 걸을 때 엄지발가락이 구부러지지 않아 보행이 부자연스러워지고,다른 신발보다 무릎에 더 많은 부담이 가중된답니다. 

웨지힐을 신으면 일단 발목이 얇아 보여 늘씬한 다리를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얇은 스트립 하나로만 무게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발목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발가락에 과도한 힘이 몰려 무지외반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2. 키 작은 남성들도 울상, 키높이 깔창에 남성 관절도 위태위태

최근 방송의 KBS 개그콘서트의 ‘불편한 진실’ 코너에서 키 작고 못생긴 개그맨 황현희는 “신발 벗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고, 개그맨 허경환은 ‘네 가지’라는 코너에서 ‘잘 생겼지만 키 작은 남자’로 등장한답니다. 

키가 작은 남자들 사이에서도 키가 커 보이도록 해주는 키높이 구두나 깔창이 대유행이랍니다. 그러나 남자들의 키를 커보이게 하는 깔창과 키높이구두 역시 하이힐과 마찬가지로 보행 시 체중이 앞쪽으로 쏠려 발가락 앞쪽에 전달되면서 ‘무지외반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발목을 감싸는 높이가 높아 편한 일반 구두나 운동화보다 착용감이 떨어진답니다. 

또 보행 중 전방으로 쏠리기 때문에 체중의 균형을 잡기 위해 골반이 전방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 경우 고관절의 위치 이상을 일으키거나 무릎 연골에 부담을 가중시켜 ‘연골연화증’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답니다. 

따라서 남성들도 키높이 깔창이나 신발을 벗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퇴근 후에는 냉온으로 찜질을 해주면 피로가 빨리 풀리고 통증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3. 편하다고 생각했던 어그부츠, 플랫슈즈도 조심!
 
추운 날은 편하면서 푹신하고 따뜻한 어그부츠가 제격이랍니다. 그러나 어그부츠는 바닥이 너무 말랑거리거나 딱딱한 경우가 많아 장시간 신으면 족저근막이 소실되는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족저근막염은 걸을때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을 과도하게 사용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발을 내디딜 때마다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아프답니다. 그럼 발 건강을 생각해 굽이 거의 없는 플랫슈즈를 신는 건 어떨까요. 

플랫슈즈는 굽이 높은 킬힐이나 하이힐과는 반대로 밑창이 너무 없는 다리의 근육을 팽팽하게 당기고, 발뒤꿈치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인답니다. 그러나 발 뒤꿈치의 무게를 분산시킬 쿠션이 없어 압력이 발바닥으로 그대로 전달되면서 아킬레스건염이나, 족저 근막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이나 뒤꿈치가 아픈사람이 신발을 고를 때는 2~4cm 정도의 굽이 있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구지 플랫슈즈가 신고 싶다면 한번에 6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일주일에 3번 이상 신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답니다. 또한가지 플랫슈즈를 착용한 뒤 요통 및 무릎관절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적당한 쿠션이 있는 운동화로 바꿔 신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신발이란 어떤 신발이든 자신의 발에 맞고 편안한 것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직업상 신어야 한다면 최대한 착용하는 시간을 줄이고 계속적으로 발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을 신은뒤에 발등이나 발뒤꿈치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발목, 무릎까지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통증 있을 때 스트레칭 통해 근육 풀어줘야
 
발건강을 위해서는 틈틈이 운동 및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 건강에 신경 쓰도록 한답니다. 
다리의 관절과 발 주변 조직을 튼튼하게 하는 근력강화운동과 유산소운동, 유연성 운동이 도움이 된답니다. 

발과 다리에 통증이 있을 때는 스트레칭을 하면 도움이 된답니다. 

천천히 의자에 앉아 팔을 높이 올리고 서서히 머리, 목, 등,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며 손은 양다리 속으로 내린답니다. 다시 반대로 서서히 허리, 등, 목, 머리 순서로 펴기 운동을 한답니다. 

또한 다리근육을 튼튼하게 하려면 벽에서 1m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벽을 짚고 팔굽혀펴기를 하면 아킬레스건, 무릎굴곡근, 고관절, 엉덩이 근육 등 하체 근육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발바닥이 지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몸을 일직선으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하이힐이나 롱부츠 착용 이후에는 발목을 천천히 돌려주면 큰 도움이 된답니다.

외출 후 저녘에 집에서는 따뜻한 온찜질로 무릎과 발목의 피로를 풀어준 뒤 반드시 잠을 자기 전 발을 심장 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발다리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부기가 빠지고 관절에 휴식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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