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2,24-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5,21-28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티로와 시돈 지방으로 물러가셨다. 
22 그런데 그 고장에서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다윗의 자손이신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제 딸이 호되게 마귀가 들렸습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23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제자들이 다가와 말하였다. “저 여자를 돌려보내십시오. 
우리 뒤에서 소리 지르고 있습니다.” 
24 그제야 예수님께서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25 그러나 그 여자는 예수님께 와 엎드려 절하며
, “주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26 예수님께서는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자 그 여자가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8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바로 그 시간에 그 여자의 딸이 나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22-36 

군중이 배불리 먹은 다음, 
22 예수님께서는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으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23 군중을 돌려보내신 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24 배는 이미 뭍에서 여러 스타디온 떨어져 있었는데, 
마침 맞바람이 불어 파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25 예수님께서는 새벽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26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겁에 질려 “유령이다!” 하며 두려워 소리를 질러 댔다. 
27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물에빠져들기시작하자, “주님, 저를구해주십시오.” 하고소리를질렀다.
 
31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고,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32 그러고 나서 그들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33 그러자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분께 엎드려 절하며,
 “스승님은 참으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말하였다. 
34 그들은 호수를 건너 겐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35 그러자 그곳 사람들이 그분을 알아보고 
그 주변 모든 지방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병든 이들을 모두 그분께 데려왔다. 
36 그리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4,13-21 

그때에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13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곳으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 

1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들 가운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15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16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17 제자들이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 하시고는, 
19 군중에게 풀밭에 자리를 잡으라고 지시하셨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20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21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7,1-9 

그 무렵 
1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2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는데, 
그분의 얼굴은 해처럼 빛나고 그분의 옷은 빛처럼 하얘졌다. 
3 그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그들 앞에 나타나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4 그러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5 베드로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었다. 
그리고 그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6 이 소리를 들은 제자들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채 몹시 두려워하였다. 
7 예수님께서 다가오시어 그들에게 손을 대시며, 

“일어나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8 그들이 눈을 들어 보니 예수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람의 아들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날 때까지, 
지금 본 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라.” 하고 명령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54-58 

그때에 
54 예수님께서 고향에 가시어 회당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셨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55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의 어머니는 마리아라고 하지 않나? 

그리고 그의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56 그의 누이들도 모두 우리와 함께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57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58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곳에서는 기적을 많이 일으키지 않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47-53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7 “하늘 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같다. 
48 그물이 가득 차자 사람들이 그것을 물가로 끌어 올려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으로 던져 버렸다. 
49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천사들이 나가 의인들 가운데에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51 너희는 이것들을 다 깨달았느냐?”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하자, 

5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러므로 하늘 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법 학자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꺼내고 옛것도 꺼내는 집주인과 같다.” 

53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들을 다 말씀하시고 나서 그곳을 떠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44-46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44 “하늘 나라는 밭에 숨겨진 보물과 같다. 
그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그것을 다시 숨겨 두고서는 

기뻐하며 돌아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 

45 또 하늘 나라는 좋은 진주를 찾는 상인과 같다. 
46 그는 값진 진주를 하나 발견하자, 
가서 가진 것을 모두 처분하여 그것을 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36-43 

그때에 
36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으로 가셨다. 
그러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와,

 “밭의 가라지 비유를 저희에게 설명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37 예수님께서 이렇게 이르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사람의 아들이고, 

38 밭은 세상이다. 그리고 좋은 씨는 하늘 나라의 
자녀들이고 가라지들은 악한 자의 자녀들이며, 
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다. 

그리고 수확 때는 세상 종말이고 일꾼들은 천사들이다. 
40 그러므로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태우듯이, 
세상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41 사람의 아들이 자기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그의 나라에서 남을 죄짓게 하는 
모든 자들과 불의를 저지르는 자들을 거두어, 

42 불구덩이에 던져 버릴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에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43 그때에 의인들은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처럼 빛날 것이다.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3,31-35 

그때에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군중에게 
31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밭에 뿌렸다. 

32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자라면 어떤 풀보다도 커져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다.” 

33 예수님께서 또 다른 비유를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 나라는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34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이 모든 것을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지 않고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 

35 예언자를 통하여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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