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9-13 

그때에 
9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10 예수님께서 집에서 식탁에 앉게 되셨는데, 
마침 많은 세리와 죄인도 와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과 자리를 함께하였다. 

11 그것을 본 바리사이들이 그분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12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13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1-8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배에 오르시어 호수를 건너 
당신께서 사시는 고을로 가셨다. 
2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평상에 뉘어 그분께 데려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얘야, 용기를 내어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3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속으로 ‘이자가 

하느님을 모독하는군.’ 하고 생각하였다. 
4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말씀하셨다.
 “너희는 어찌하여 마음속에 악한 생각을 품느냐? 

5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6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그런 다음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평상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7 그러자 그는 일어나 집으로 갔다. 

8 이 일을 보고 군중은 두려워하며, 
사람들에게 그러한 권한을 주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23-27 

그 무렵 
23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24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25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26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27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0,24-29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4 

1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랐다. 
2 그때에 어떤 나병 환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3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그러자 곧 그의 나병이 깨끗이 나았다. 

4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령한 예물을 바쳐,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6,13-19 

13 예수님께서 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에 다다르시자 
제자들에게,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하고 물으셨다. 
14 제자들이 대답하였다. “세례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합니다.” 
15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16 시몬 베드로가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7,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5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 

16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가시나무에서 어떻게 포도를 거두어들이고, 
엉겅퀴에서 어떻게 무화과를 거두어들이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모두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나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19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모두 잘려 불에 던져진다. 
20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36-10,8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36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10,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3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4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2,41-51 

41 예수님의 부모는 해마다 파스카 축제 때면 예루살렘으로 가곤 하였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이 축제 관습에 따라 그리로 올라갔다. 
43 그런데 축제 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44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45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래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그를 찾아다녔다. 
46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그를 찾아냈는데, 
그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앉아 그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그들에게 묻기도 하고 있었다. 
47 그의 말을 듣는 이들은 모두 그의 슬기로운 답변에 경탄하였다. 
48 예수님의 부모는 그를 보고 무척 놀랐다.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하자, 
49 그가 부모에게 말하였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51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5-30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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